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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학교를 소개합니다.

by !school2 2025. 7. 19.

 

"우리 아이, 이대로 괜찮을까요?"

매일 밤늦게까지 학원과 문제집에 시달리는 아이의 지친 뒷모습을 보며 한숨 쉬어본 적 없으신가요? 정해진 답만 외우는 경쟁 속에서 아이가 과연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많은 부모님이 깊은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모두가 똑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획일적인 교육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여기 조금 다른 길을 걷는 학교가 있습니다.

바로 경기도 성남 분당에 자리한 이우학교(以友學校) 입니다. '친구로써 함께 배우는 학교'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경쟁이 아닌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칩니다. 2003년 개교 이래,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새로운 교육의 희망을 제시해 온 혁신학교. 오늘은 소위 '귀족학교'라는 오해부터 특별한 교육 과정까지, 이우학교의 모든 것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소개해 드립니다.


1. 시민의 힘으로 세운 꿈,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약속

이우학교의 시작은 특별합니다. 거대 교육 재단이나 정부가 아닌, 평범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1997년, 김영란 전 대법관을 비롯한 교수, 기업가, 교사, 학부모 등 100여 명의 시민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학교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보자"는 뜻을 모았습니다.

이들이 꿈꾼 학교는 단순히 좋은 대학에 많이 보내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21세기의 더불어 사는 삶' 을 실현할 수 있는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것, 그것이 바로 이우학교의 설립 이념이자 가장 중요한 교육 목표입니다.

  • 중학교는 '기본'을: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힘, 친구들과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웁니다.
  • 고등학교는 '실천'을: 중학교에서 다진 기본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와 세상에 관심을 갖고, 배움을 직접 실천하는 단계로 나아갑니다.

이처럼 이우학교의 모든 교육 과정은 '어떻게 함께 잘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지식의 양보다는 배움의 깊이를,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교육 철학이 학교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2. 교과서 밖 세상에서 진짜 '앎'을 찾다

그렇다면 이우학교의 수업은 어떻게 다를까요?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정해진 교과서 진도를 따라가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입니다. 대신, 학생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탐구하며 해답을 찾아가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 이 교육의 중심을 이룹니다.

특징 (Feature) 일반 중고등학교 (Typical School) 이우학교 (Iwoo School)
교육 목표 좋은 대학 진학 더불어 사는 삶의 실현
교과 과정 교과서 중심, 암기 위주 교과 본질 탐구, 프로젝트 기반 학습
학교 문화 교사/학교 주도, 교칙 중심 학생 자치 활성화, 자유와 책임 강조
수업 방식 강의식, 문제 풀이 토론, 발표, 협력 학습, 체험 활동
학생의 역할 수동적 지식 습득자 능동적 배움의 주체

이우학교의 대표적인 프로젝트 수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제공감 프로젝트: 학생들이 우리 사회가 겪는 다양한 문제(환경, 인권, 빈곤 등)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수업입니다.
  • 인턴십 프로젝트 (고등):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직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 일을 배우고 경험하며 진로를 탐색합니다.
  • 열아홉 프로젝트 (고3): 대입 준비에만 매몰되는 고3 시기, 1년 동안 자신만의 연구 주제를 정해 깊이 있게 탐구하고 논문을 작성하며 성장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 농촌배움활동: 1년에 한 번, 전교생이 농촌으로 떠나 일손을 돕고 농부의 삶을 배우며 생명과 노동의 가치를 몸으로 깨닫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지식을 머리로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손발로 실천하는 '살아있는 배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3. 교복 없는 학교, 학생이 진짜 주인인 학교

이우학교에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자유로운 학생들의 모습에 놀라곤 합니다. 정해진 교복도, 획일적인 머리 스타일 규정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자유'는 방종이 아닌 '책임' 을 전제로 합니다.

이우학교 문화의 핵심은 바로 '학생 자치' 입니다. 축제, 체육대회, 신입생 환영회 등 학교의 크고 작은 행사 대부분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합니다. 학생들은 예산을 짜고,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갈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민주적인 의사결정 방식과 공동체 의식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또한, 이우학교는 사교육 전면 금지 를 원칙으로 합니다. 이는 단순히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차원을 넘어, 학교 교육만으로 충분하다는 자신감과 공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학생들은 방과 후 시간을 스스로 계획하며 동아리 활동, 독서, 운동 등 자신만의 관심사를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습니다. 교사들은 언제든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상담해 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4. '귀족학교'라는 오해와 진실

"유명인 자녀들이 많이 다닌다던데...", "학비가 비싼 귀족학교 아닌가요?" 이우학교를 둘러싼 가장 큰 오해 중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 입학 과정의 비밀: 이우학교는 성적순이나 100% 추첨으로 학생을 뽑지 않습니다. 서류 전형과 함께 학생, 그리고 학부모 심층 면접 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는 단순히 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이우학교의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교육 철학에 얼마나 깊이 공감하고, 학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 '귀족학교'가 아닌 이유: 일부 유명인의 자녀가 다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학생의 대다수는 학교의 교육 철학에 동의하고 자녀에게 다른 교육의 기회를 주고 싶어 하는 평범한 중산층 가정의 아이들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우학교는 2011년부터 특성화중학교,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되어 현재 무상교육을 실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싼 학비를 내는 귀족학교라는 오해는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독특한 건축물(2005년 한국건축가협회상 수상)과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생긴 편견일 뿐, 이우학교의 본질은 경쟁보다는 협력을, 성공보다는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교육 공동체에 있습니다.


새로운 교육의 숲을 꿈꾸며

이우학교가 모든 학생에게 정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교육이 아이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가?'라는 우리 사회의 질문에 의미 있는 대안 하나를 제시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학생들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친구가 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세상의 문제에 함께 아파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서는 곳. 이우학교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한 역량이 바로 이 '더불어 사는 힘'에 있다고 믿습니다. 경쟁의 정글이 아닌 협력의 숲을 꿈꾸는 당신에게, 이우학교의 이야기가 작은 울림과 희망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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